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달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위험 상황 속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최승일(49), 김인중(44), 정수연(50), 이장복(32) 씨는 모두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인근 상가에서 활동하는 이웃 주민들이다. 이들은 폭우로 무너진 하천 둑에서 넘쳐 흐른 물살이 도로를 뒤덮은 긴박한 상황에서, 물에 고립되어 대피하지 못한 고령의 시민을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당시 최승일 씨가 먼저 거센 물살 속으로 몸을 던졌고, 뒤이어 김인중, 정수연, 이장복 씨가 합류해 나무판자로 유입되는 물을 막고, 인근 공업사에서 가져온 공구를 활용해 고립된 시민의 다리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조 도중 급류에 떠밀려온 차량에 충돌할 뻔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재빠르게 차량을 제지하며 끝까지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약 20분간의 구조 끝에 고립된 시민은 무사히 구조되었으며, 네 시민의 침착하고 헌신적인 대응은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승일 씨는 “물살이 너무 세서 나 역시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눈앞의 어르신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함께 힘을 보태준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일반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을 발굴해 알리고자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제정했으며, 사회적 귀감이 되는 시민들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칭호와 함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정의롭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2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해당 기금은 긴급구호와 피해 복구, 이재민 생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