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초등학생과 그 가족 약 130명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공동주택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층간소음 문제를 생활 속 인식 개선과 공감 능력 함양을 통해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세종시에 위치한 LH 품질시험인정센터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 ‘데시벨35랩(dB35Lab)’에서 이뤄졌다. 데시벨35랩은 소음 저감 기술 연구 및 보급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세종 지역 초등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19일과 26일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교육이 진행됐다. 단순한 이론 강의 대신 직접 참여해 경험하는 체험형 방식으로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뛰기, 가구 끌기, 공 튀기기 등 일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소음을 직접 만들어 보고, 소음 측정기를 통해 소음 크기와 영향력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윗집에서 발생하는 생활 소음이 아래층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실감하며, 소음 저감을 위한 실천 약속서를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광규 LH 품질시험인정센터장은 “층간소음 문제는 기술적 해결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공감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공동주택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험형 층간소음 예방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 문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LH는 앞으로 이러한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