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데이터 기반 금융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고객의 목소리’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12일, 전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양 회장이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는 단순히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해결하고자 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명확해야 한다”며 “비즈니스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데이터 해석 기술을 조직 전반에 확산하고, 실무진 스스로가 최고의 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자기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KB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데이터·AI 담당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고도화’를 주제로, ▲금융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전략 ▲계열사 간 데이터 공동 분석을 통한 그룹 시너지 사례 ▲마케팅 예측 모델 활용 방안 등이 공유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데이터와 마케팅 부문 간 협업 생태계 구축’, ‘계열사별 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실현을 위한 분석 전략’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실무진과 데이터 전문가들 간의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도 이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실행 중심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내재화해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현장의 경험을 연결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향후 그룹 차원의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데이터·AI 중심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