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제품군(IV∙SC), 꾸준한 수주로 합산 점유율 66% 기록… 압도적 처방 실적

셀트리온이 유럽 5대 제약 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의 입찰 성과를 이어가며 현지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4개 주정부 입찰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베네토·트렌티노 알토아디제·사르데냐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상반기에만 7개 주에서 계약을 따냈으며, 해당 지역에는 내년 5월까지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1월 이탈리아 시장에 출시된 이후 빠른 입찰 확대를 통해 조기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
대표 제품군인 ‘램시마’(IV·SC)도 선전하고 있다. 움브리아주 인플릭시맙 입찰에서는 램시마가 낙찰됐으며, 풀리아주에서는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해 2027년 5월까지 공급이 연장됐다. 특히 사르데냐주에서 처음으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단독 입찰이 신설되면서 램시마SC는 이탈리아 전 20개 주에서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 IV·SC 합산 점유율은 66%로, 인플릭시맙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아달리무맙 성분의 ‘유플라이마’도 라치오·움브리아주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2~3년간 공급이 예정돼 있다.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시장을 확보했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트룩시마’(리툭시맙)와 ‘베그젤마’(베바시주맙)가 각각 라치오·움브리아주 입찰을 따내 상반기부터 공급 중이다. ‘허쥬마’(트라스투주맙) 역시 안정적인 점유율(29%)을 유지하며, 세 제품 모두 현지 처방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 입찰이 예정돼 있어 항암제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2020년 이탈리아에 직판 체제를 도입한 이후 현지 입찰 기관과 의료진과의 네트워크, 유연한 가격 정책, 안정적인 공급을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왔다. 회사는 하반기에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고수익 제품군을 확충하고, 처방 확대와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현지 의료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모두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제품 출시와 입찰 성과를 통해 전 제품군의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