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빈자리 찾기에 애쓰던 일상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단지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초지능형 지하주차장을 도입하며 주거 공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의 AI 통합 주차유도 시스템은 개인 비서처럼 작동한다.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번호판을 인식하고, 입주민의 과거 주차 습관을 분석해 거주동과 가까운 최적의 주차 공간을 추천한다. 방문객 차량 역시 사전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편리한 주차 위치와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정보는 세대 내 월패드와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현관에 설치된 스마트 정보 디스플레이(SID)를 통해 버튼 하나로 엘리베이터가 주차 층으로 호출되며, 주차 구역 위의 표시등이 깜박여 차량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AI 주차 관리 서비스는 24시간 주차장을 감시하며 다양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는 차량의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공기압 부족을 미리 알려주고,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가 발생하면 즉시 감지해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주차장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첨단 충전 인프라도 함께 제공한다. AI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입차 시 최적의 충전 위치로 안내하고 차량 번호 인식을 통한 자동 인증으로 번거로운 결제 과정을 없앴다. 충전 요금은 아파트 관리비에 자동 합산되어 별도 결제 없이 편리하다.
세대 내 월패드에서는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충전 완료 시 알림을 받아 다른 입주민들도 충전 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한된 충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안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전기차 충전구역에는 불꽃감지 센서가 탑재된 AI CCTV가 설치되어 화재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며, 각 주차구역에는 질식소화포와 스프링클러가 배치돼 긴급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더불어 주차장 입구에는 차수판을 설치해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대비하며, 비상 시 소방관이 신속히 진입할 수 있는 직통 출입로도 확보했다. 첨단 기술과 안전 인프라가 조화된 종합적인 설계 철학을 보여준다.
공간 구성 면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했다. 주차장 진입구에서 지하 4층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익스프레스웨이’ 구조로 이동 편의성을 높였고, 개포 지역 내 최대 수준인 세대당 2.21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차 스트레스를 크게 줄였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은 “입주민들이 매일 경험하는 주차 공간에서도 최고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AI 기술을 집약한 혁신적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개포우성7차의 스마트 지하주차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상 속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주거 문화 전반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