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버전은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AI 에이전트로 진화 전환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최신 AI 기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적용한 4.0 버전을 4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에이닷을 단순한 AI 비서에서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로 진일보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사용자의 명령을 단순 수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 이력과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최신 기술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차세대 AI 구조로 주목받고 있는 이 기술이 이번에 에이닷에 본격 도입됐다.
에이닷 4.0은 이 기술의 네 가지 핵심 요소인 ▲계획 수립(Planning) ▲외부 도구 활용(Tool Use) ▲다중 에이전트 협업(Multi-Agent Collaboration) ▲결과 점검 및 피드백(Reflection)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SKT는 에이닷을 위한 맞춤형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도입해,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하고 가장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이전 버전에서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선택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고, 더욱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용자 요청을 재구성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세부 단계를 설정한 뒤, ▲각 작업을 수행할 하위 에이전트를 지정·실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에이닷은 ‘메모리(Memory)’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과거 대화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저장하고, 이를 새로운 요청에 반영함으로써 더 맥락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메모리 관리’ 메뉴를 통해 저장된 정보를 직접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을 통해 다양한 하위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별도 앱이나 서비스로 제공되던 뮤직·증권 기능이 이제 에이닷 내부 하위 에이전트로 통합되어, 사용자 요청을 하나의 대화창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고 모두 재생해줘”라는 요청에는 날씨 확인, 음악 추천, 플레이리스트 생성까지 자동으로 처리된다. 추천 음악은 앱 내에서 미리 듣기가 가능하며, 플로(FLO) 계정 연동 시 전체 감상도 가능하다.
SKT는 이러한 구조적 진화를 통해 에이닷의 확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정·음성모드 강화, 감성 대화 기능 추가... 가입자 1천만 돌파
이번 4.0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일정 기능은 다중 일정의 동시 등록 및 수정이 가능해졌고, 구글 캘린더·아웃룩과의 연동도 지원된다. ‘음성모드’는 사용자 발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대화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개선됐으며, 복수 요청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감성적 상호작용을 위한 ‘감성모드’가 새로 추가됐다. ▲마음 상담 ▲달의 조언(사주·꿈 해몽) ▲소꿉친구 콘셉트 등 역할극 형태의 대화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대화 경험을 선사한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편됐다. 좌측 탭 메뉴에서는 즐겨 찾는 음악이나 종목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일정 화면은 배경 이미지와 색상 등 시각 요소가 보강돼 시인성을 높였다.
SKT는 에이닷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었으며, 월간 실사용자(MAU)는 약 81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앱, 웹, Btv, 채팅+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에이닷을 경험하고 있다.
SKT 김용훈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단순한 대화형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진정한 AI 에이전트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고도화해 더 깊은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