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차 이용 편의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4월 APEC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를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철도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X 시설 개편과 예매 시스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쾌적한 열차 환경 조성을 위해 KTX 화장실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세면대, 휴지통, 변기 커버 등 위생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세정력 높은 변기 세정제를 도입했다. 정상회의 전까지 20편을 우선 개선하고, 이후 26편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수하물 보관 수요에 대응해 KTX 수하물 보관대를 기존 23곳에서 28곳으로 확대했다. 열차 외관도 정비 중으로, KTX 25편에 대해 철분 제거 세척 및 광택 작업을 시행해 보다 깔끔한 외형을 제공할 예정이다.
APEC 참가자들의 승차권 예매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참가자들은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정상회의 관련 열차를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으로 직접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짐배송 편의성도 높인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제1터미널역에서 경주시 숙소까지 짐을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행사 기간 중에는 경주 지역 내 배송 가능 시간도 오후 1시에서 3시까지로 2시간 연장된다.
정정래 코레일 APEC수송지원단장은 “APEC 참석자들이 철도를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 행사에 걸맞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