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강제이주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천 원씩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천원의 사랑’을 통해 조성됐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전달됐다.
기부는 지난 5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사할린 동포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돼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갔으며, 광복 이후에도 무국적 상태로 귀국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고초를 겪은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성금은 이들의 복지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침상 교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입고 귀국한 원폭 피해자들로, 이번 기부금은 생활개선과 복지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된다.
14일에는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 중 귀국한 이들을 돕기 위해 광주고려인마을에 성금이 전달됐다. 고려인들은 과거 연해주에서 약 6,500km 떨어진 지역으로 이주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살아왔다. 현재 일부가 광주, 인천, 안산 등지에 정착해 있으며, 기부금은 생계비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에는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망하거나 귀국하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영주 귀국할 때 교육·장학·주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 중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성현 LG유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은 “가족이 겪은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기부가 지금도 아픔 속에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 속 희생과 아픔을 잊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기억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연대의 물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