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 산학 전문가 연합으로 최고 수준 독자 AI모델 도전
SKT 컨소, 산학 전문가 연합으로 최고 수준 독자 AI모델 도전
  • 정소연
  • 승인 2025.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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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
서울대, KAIST, 위스콘신 메디슨 등 국내외 석학이 원천기술 연구 수행
SKT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SKT 제공
SKT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SKT 제공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을 목표로 한다.

SKT는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개발을 추진하며, AI 기술을 다양한 기업과 공유하는 오픈소스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국내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SKT는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에이닷’과 정보 탐색 특화 서비스 ‘라이너’ 등 실사용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포티투닷은 현대차·기아와 협업 중인 차량용 AI ‘글레오’를, 크래프톤은 차세대 게임 ‘인조이(inZOI)’에 AI 캐릭터 기술을 적용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온디바이스 AI, 멀티모달 설계, 모델 평가, 신뢰성 검증, 데이터 가공 등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려 독자 AI 모델의 실용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 확보 측면에선 셀렉트스타의 데이터 플랫폼 ‘캐시미션’과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SKT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로 김태윤 AI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을 선임하고, 서울대 김건희·윤성로·황승원·도재영 교수, KAIST 이기민 교수, 위스콘신대 이강욱·Dimitris Papailiopoulos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원천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전체 연구진 120여 명 가운데 80% 이상이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보유한 논문, 특허, 오픈소스 실적만도 각각 800건, 736건, 270건에 달한다.

현재까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B 등 SK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약 20개 기업·기관이 AI 모델 사용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AI 광고, 제조, 감성 AI 분야에서 활약 중인 몰로코, 씨메스, 스캐터랩 등도 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SKT는 자체 슈퍼컴퓨터 ‘타이탄(TITAN)’을 활용해 A.X 시리즈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선 자체 GPU 자원과 함께 컨소시엄 파트너인 리벨리온의 고성능 국산 AI 추론 칩 ‘아톰맥스(ATOM-Max)’를 결합해 고효율 AI 개발을 가속화한다.

A.X 모델은 이미 CPT 기반의 대규모 학습을 거친 A.X 4.0과,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설계된 A.X 3.1 등 다수의 언어모델이 공개된 바 있다. 특히 ‘A.X 4.0 VL Light’는 대규모 한국어 멀티모달 학습이 가능한 VLM으로, 오픈소스 생태계 기여에도 힘쓰고 있다.

SKT는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Omni-Modal)’ AI를 구현하고, 사무, 제조, 자동차, 게임, 로봇 등 주요 산업군에 AI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김지원 AI Model Lab장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국내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 국민 삶 속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한국형 독자 AI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도 의지를 드러냈다. 크래프톤 이강욱 본부장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AI 기술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고, 포티투닷 최진희 부대표는 “자율주행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김홍석 총괄은 “국산 NPU를 활용한 안정적 AI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으며, 라이너 김진우 대표는 “정확도 높은 검색 LLM 기술로 실용적이고 신뢰받는 AI를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는 “AI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품질 데이터와 검증 체계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김건희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와 겨룰 수 있는 기술 개발과 AI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으며, KAIST 이기민 교수는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국형 AI 기술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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