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전략을 본격 확대하며, ‘생산성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나섰다.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은 LG디스플레이는 개발, 생산, 사무 전 분야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해 AX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기 개발, 수율 향상, 원가 절감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이루었으며, 이로 인해 약 2,000억 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자체 구축한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외부 솔루션 도입 대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3년 내에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AX 혁신을 가속화해 OLED 중심 사업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한 달 걸리던 이형 패널 외곽 엣지 설계, AI 도입으로 8시간 만에 완성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개발 단계에 AI가 최적의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의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곡면 또는 얇은 베젤 등 비정형 외곽부 설계가 필요해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보상 패턴을 설계하며 오류와 불량 발생이 잦아 평균 1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알고리즘 도입으로 엣지 부분 설계 시간이 8시간으로 크게 단축됐으며, 오류도 크게 줄어 담당자들은 보다 고도화된 설계 품질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광학 설계에도 AI를 적용해 기존 5일 이상 걸리던 시뮬레이션 과정을 8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기판 설계에 AI를 우선 적용한 후, 재료·소자·회로·기구 설계 분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LED 전 공정에 ‘AI 생산 체계’ 도입, ‘엑사원’과 결합해 생산성 극대화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는 OLED 제조 공정에 특화돼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도입된 AI 생산 체계는 올해 TV, IT, 자동차용 OLED 전 공정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AI는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이상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능력과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2일로 단축됐고,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실현했다. 더불어 임직원들은 반복적인 데이터 수집 작업 대신 분석과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AI가 스스로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장비 제어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 AI 비서 ‘하이디(HI-D)’로 업무 효율성 대폭 향상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를 도입했다. ‘하이디’는 ‘HI DISPLAY’의 약자로, 사람과 AI를 연결하는 친근하고 똑똑한 비서를 의미한다.
현재 ‘하이디’는 AI 기반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이메일 요약 및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PPT 초안 작성 등 고난도 문서 작성 업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디 서치(SEARCH)’는 LG디스플레이 맞춤형 기능으로, 사내 약 200만 건의 문서를 학습해 업무 관련 질문에 최적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방문객 등록 절차, 공장 가스 밸브 교체 기준 등 구체적 사내 정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10월에는 이미지 검색 기능도 추가된다.
‘하이디’ 도입으로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이 약 10% 향상됐으며, 3년 내 30% 이상 향상이 목표다. 자체 개발로 외부 AI 도입 대비 연간 1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이디’의 핵심 LLM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해 높은 보안성과 정보 유출 차단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차별화된 AX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며 프리미엄 OLED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정철동 CEO는 “AX 전사 확대 적용으로 체질 개선과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사적 AX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