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 아노스(ANOS)와 공동 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 및 경량 충격음 모두 최고 등급인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
2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바닥구조는 기존 기계·설비 분야에서 활용되던 방진 기술을 건축 부문에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바닥 완충재에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을 적용해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바닥 충격음은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한 ‘중량 충격음’과 가볍고 딱딱한 물체가 떨어지며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으로 나뉜다. 현행 기준에서 두 충격음 모두 37dB 이하일 경우 ‘1급’ 성능으로 인정받는다.
이번에 개발된 바닥구조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함은 물론, 공동주택 표준 바닥 두께인 320mm(콘크리트 슬래브 210mm + 마감 110mm)를 유지하면서도 별도의 두께 증가 없이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스티로폼(EPS)과 합성고무(EVA)를 적용한 바닥구조로 LH로부터 2급 및 3급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급 성능까지 확보하면서 1~3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에 대한 기술 인증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존 구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시도로, 실생활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이어갈 것”이라며 “고객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노스 관계자 역시 “단순히 성능 인정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의 혁신과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음향제어 전문기업 세이렌어쿠스틱스와 함께 능동형 진동 제어(Active Vibration Control) 기술을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장치도 공동 개발했다. 해당 장치는 천장 마감 내부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신축 아파트는 물론,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축 아파트에도 적용 가능하다.
업계는 이번 기술들이 입주민의 주거 및 생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