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역동적인 시장으로 떠오르며 기술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주, 한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이 중심 주제였다.
회의에서는 백악관이 발표한 AI 행동 계획도 중요한 논의 거리였다. 이 계획은 AI 분야의 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규제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결의가 담긴 대담한 방안이었다. 규제 장애물들을 해결하고 협력을 증진하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들이 포함됐다.
APEC 회원국들은 유럽처럼 규제 프레임워크를 과도하게 엄격히 해서 뒤처질 위험을 조심해야 된다. 유럽은 강경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AI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책 방향은 새 규제를 만들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규제들을 다시 검토하고, AI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인프라 관련 규제 등 과거에 만들어졌던 규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이들이 경제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오픈소스 AI가 혁신을 이끈다
오픈소스 AI 모델은 개발자, 기업, 정부가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비용 효율적인 해결책이다. 비싸고 복잡한 기술을 개발할 필요 없이, 오픈소스 AI는 진입장벽을 낮춰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SME)이 큰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
메타가 개발한 오픈소스 AI 모델인 ‘Llama’는 미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이미 12억 번 이상 다운로드됐다. 전 세계 기업, 연구소, 개발자들이 활발히 쓰고 있고, APEC 같은 포럼에서는 많은 개발자, 정부 관계자, 창업자들이 이 AI를 조직 내에서 활용해 혁신을 이끌고 효율성 향상과 성장을 도모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경험들을 통해 오픈소스 AI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우리의 투자와 노력이 이 지역과 세계에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픈소스의 핵심은 이타심이 아니다—메타와 다른 AI 제공 업체들도 자사 AI를 테스트하고 발전시키는 데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기술이 성장하고 개선될 수 있다.
AI를 통한 사회 혁신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AI 기반 솔루션은 이미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서울대 병원과 의과대학 연구팀이 메타의 오픈소스 컴퓨터 비전 모델인 ‘Segment Anything’(SAM)을 활용해 의료 영상 분석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진단 정확도가 높아지고 치료 계획 수립이 쉬워졌으며, 계산 비용도 절감됐다.
오픈소스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연구자, 개발자, 정책입안자들이 AI 모델을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하는 덕분에, AI 기술이 높은 표준과 윤리적 기준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AI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조건이다.
AI의 윤리적, 포용적 사용 보장
아태지역은 안전하고 윤리적 AI 운영을 위한 규제와 협력 방안 모색에 중요한 기회가 있다. 이를 위해 선진 사례와 위험 관리 전략을 도입하고, 메타의 책임 있는 사용 가이드라인 같은 투명성 도구를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정책 입안자, 학계, 시민사회, 산업계가 함께 논의하여 신뢰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AI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디지털 포용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프라 구축, 공개 도구 제공, 교육 확대를 통해 도시와 농촌, 다양한 사회 계층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 공정성 검증 프레임워크와 다국어 지원 등도 AI의 포용성을 높이고 편견을 줄이는 핵심 방안이다.
오픈소스 기술 활용 기회
AI는 앞으로 글로벌 GDP에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태지역 경제체들은 미국 AI 행동 계획에서 제시된 것과 유사한 혁신 친화적 정책 개발 접근법을 통해 오픈소스 AI의 혜택을 활용해야 한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경제체들은 AI 훈련을 위한 데이터 접근 및 활용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며, 사회를 개선하는 품질 높은 AI 기반 혁신은 합리적인 데이터 접근과 활용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눈에 띈 것은 메타가 보유한 기술력이 얼마나 아태지역 정부와 산업계의 목표 달성에 적합한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이 지역의 시장과 정책에 맞춘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들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이 분야의 진전은 단순한 정책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정책이 장기적 안목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규제 대신, 미래의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앞으로 20~30년 동안 기술과 경제가 전환하는 데 있어, 지금 쌓는 기초가 핵심이 될 것이다. 미국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환경만 열려 있다면, 아태지역 나라들은 AI 시대의 주역이 될 최적의 위치에 있을 것이다. 변화의 물결을 타고, 이들을 선도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