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업계 최고 수준인 26.3% 나타내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 3584억 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1조 327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도 7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 5817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715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24조 2453억 원으로 늘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3%에 달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 증가와 메리츠증권의 견조한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부문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5247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987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한 결과로 분석된다.
메리츠화재는 IFRS17 도입 이후 치열해진 장기보험 경쟁에서 무리한 출혈경쟁 대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영역을 공략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485억 원, 순이익 4435억 원을 거두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딜의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선별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편중되지 않고 대체투자와 정통 I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원칙인 ‘본업에 집중해 수익을 낸다’는 기조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수익성 있는 사업 부문에서 매출 규모를 극대화하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이 수익성과 성장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